
Let's Scare Jessica to Death
정신병원에서 반년을 보내고 퇴원한 제시카는 남편 던컨, 친구 우디와 함께 도시를 떠나 코네티컷 시골의 낡은 농가로 향한다. 뉴욕 필하모닉의 자리를 버리고 사과 농장에서 새 삶을 시작하려는 남편의 결심에 기대어, 제시카는 이제 정말 괜찮아지겠다고 스스로 다짐한다. 그러나 도착한 집에는 이미 에밀리라는 이름의 정체 모를 젊은 여자가 머물고 있고, 세 사람은 별생각 없이 그녀를 함께 지내도록 받아들인다. 그날부터 제시카의 귓가에는 누군가 속삭이는 목소리가 맴돌고, 호숫가에는 하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나타났다 사라지며, 마을 노인들의 목에는 하나같이 붕대가 감겨 있다. 다락에서 발견한 낡은 사진 속 여자는 오래전 이 호수에 빠져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는 애비게일 비숍. 그리고 그 얼굴은 어쩐지 에밀리와 닮아 있다. 환청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나날 속에서 남편과 친구는 점점 에밀리에게 이끌리고, 제시카가 무엇을 호소하든 돌아오는 것은 다시 아프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걱정 어린 눈빛뿐인데... 그녀가 미쳐가는 것일까, 아니면 이 마을 전체가 그녀를 향해 조용히 다가오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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